어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험방송중인 3D방송 방식을 국제표준화로 삼기위해 방통위를 중심으로 삼성/LG/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함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뭐 언뜻 보면 우리나라에서 제안한 방송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채택이 되면 엄청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 속내는 결국 지금의 지상파 HD방송의 화질을 떨어트려, 남는 용량으로 2D+3D방송을 동시에 한다는 것입니다. 무척이나 대단한 기술로 보이지만, 현재 나와 있는 압축 방식의 기술을 짜깁기 한 기술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한 기술적 부분은 제가 수차례 카페를 통해 소개를 드렸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을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지상파에서, 현재 시험방송중인 듀얼스트림 방식의 3D방송이 향후 지상파 3D방송 규격으로 채택이 되면, 결국 국내 지상파 HD방송 규격은 이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지상파 HD방송 화질 저하는 불가피한 현실 입니다.

지상파 방송사 또는 운영 관리 주체인 방통위에게는 이번 3D방송 규격이 좋은 기술적 방송 규격일지는 모르겠으나, 대다수의 국민(시청자)들이 시청하게 될 2D HD방송의 화질 저하는 이번 시험방송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통위나 지상파 방송사, 하물며 삼성/LG도 지상파 3D방송의 2D HD화질이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럴 것 같으면 뭐 하러 지금까지 국내 지상파 HD방송의 화질을 1920X1080i/19Mbps로 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현재 시험방송중인 지상파 3D HD방송의 규격은 국민(시청자)을 위한 방식이 아닙니다. 거창하게 3D방송을 한다고 하니 일부는 좋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화질의 3D방송과 저화질의 HD방송은 결국 두 방송 모두를 저급 화질의 방송으로 만들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방통위를 비롯 산학 관련업체들은 최소한 지금의 지상파 HD방송 화질 저하가 없는 다른 방식의 지상파 3D방송 규격을 찾는 게 도리일 것입니다.

방통위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어떤 형태로든 쉽게 가려고, 이번 3D방송 규격을 제안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세계 1,2위 HDTV생산 업체인 삼성/LG가 이번 3D방송 규격을 국내 지상파 HD방송 규격으로 채택하는데 앞장을 서고 있다면, 삼성/LG는 정말 지상파 HD방송의 화질(질감)에 변화가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만일 삼성/LG가 이번 3D방송 규격으로 지상파 HD방송만 시청했을 때, 화질(질감) 저하가 없거나, 거의 차이가 없다고 주장 한다면, 저는 삼성LG는 이제 더 이상 고화질의 HDTV나 대화면 HDTV는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회원여러분!

삼성/LG는 우리나라 HDTV시장에서 97%이상을 차지해 독점적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 대부분은 삼성/LG HDTV밖에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국내 HDTV가격은 미국보다 30~40%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국민들 삼성/LG제품을 대다수 구입해 주고 있는데, 이제 와서 자신들 스스로 저급 HD방송 화질이 자신들 HDTV에 적합하다고 국제 표준화를 시도한다면, 이건 하나의 코미디가  아닐 런지요?

회원여러분들께서도 지금 지상파 HD방송을 보고 계시겠지만, 과연 현재의 지상파 HD방송(1920X1080/19Mbps)의 화질(질감)에 만족 하시는 지요? 지금의 지상파 HD방송의 화질(질감)도 부족한데, 그 화질(질감)을 떨어트려 3D방송을 한다면, 그 HD방송의 화질(질감)은 어떨까요?

삼성/LG 연구원들 시력이 나빠져서 이제는 화질(질감)에 대한 감각이 둔해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혹, 회원님들 중 안과의사가 계시면, 삼성/LG 연구원들에게 무료로 진료나 한번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니시면, 안경 하나씩 맞추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방통위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신들의 편리성을 위해 지금의 지상파 HD방송의 화질(질감)을 떨어트려 3D방송을 하려는 주장은 그런대로 이해가 되지만, 삼성/LG에서 대다수의 국민(시청자)들이 시청하는 지상파 HD방송의 화질이 떨어지는 3D방송 규격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만일 삼성/LG에서 정말 지상파 3D방송의 2D HD화질이 저하가 없다면, 과연 그런지 그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 게 세계 1,2위 삼성/LG의 도리가 아닐까 합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퍼온글 입니다